"구글도 안무섭다."
검색 포털업체 NHN(www.nhncorp.com)이 검색 전문업체 '첫눈'(www.1noon.com)을 전격 인수했다.
NHN은 29일 해외검색 시장 진출과 검색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첫눈의 지분 100%(총 200만주, 액면가 500원)를 35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첫눈은 네오위즈에서 분사해 지난해 5월 설립된 검색 전문회사로 전체 직원의 65%가 우수한 검색 개발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NHN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내 검색 업체가 직접 수작업으로 만든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맞춤형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반해 첫눈은 구글과 마찬가지로 인터넷 전체를 검색한 결과를 자동 랭킹해 보여주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NHN이 보유한 검색 기술은 콘텐츠가 상대적으로 적은 한국 인터넷 상황에는 적합하지만 콘텐츠가 무한정으로 늘어나는 영어권 인터넷에는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반면 구글이나 첫눈의 검색기술은 인터넷에서 찾을 정보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효율성이 높아지는 특징이 있다.
국내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구글 역시 최근 몇달간 첫눈과 인수 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NHN은 첫눈이 구글에 인수될 경우 국내 검색시장 선두자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판단해 최종 인수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NHN은 양사의 검색기술 인력과 NHN의 해외서비스 운영노하우를 결합해 내수시장을 방어하는 동시에 해외 검색서비스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휘영 NHN 대표는 "순수 토종 검색기술을 기반으로 아시아를 포함한 해외 검색서비스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게임과 검색을 아우르는 글로벌 인터넷 기업으로의 도약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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