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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고이즈미 정상회담/ "北核 6자회담 통해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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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고이즈미 정상회담/ "北核 6자회담 통해 해결"

입력
2006.06.3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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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29일 양국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용납할 수 없으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제재(pressures)를 가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9월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미국을 방문한 고이즈미 총리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미사일 위기 등 북한 문제를 장시간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회견에서 “우리는 미사일 발사가 용납될 수 없다(unacceptable)는 분명한 메시지를 함께 북한 지도자에게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미즈미 총리는 회견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여러 가지 제재에 직면할 것이며 우리는 다양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 자리에서는 특정한 제재 수단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양국 정상이 미사일에 무엇이 탑재돼 있으며 그 목표가 어디인지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밝힌 뒤 북한에 미사일 의도에 대한 ‘완전한 브리핑’을 요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사일 꼭대기에 무엇이 있는지 아무런 브리핑이 없었으며 북한 지도자는 미사일이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도 논의했다면서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에 납치된 요코타 메구미의 모친을 백악관에서 만났던 사실을 상기시킨 뒤 “나는 그때 가슴이 무너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 정상은 앞서 북한에 6자 회담 복귀를 촉구하는 한편 6자 회담을 통해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할 것임을 거듭 천명했다.

부시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상대방에 대해 찬사를 동원해 최고의 친밀감을 과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수십년전 우리의 아버지들은 태평양 너머로 적대감과 불확실성, 그리고 전쟁을 보았으나 지금 우리는 우정과 기회, 평화를 보고 있다”며 일본과의 동맹관계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부시 대통령 만큼 깊은 우정과 신뢰를 느끼는 지도자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는 말로 화답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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