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열을 끝낸 ‘득점기계’냐, 물샐틈 없는 ‘빗장수비’냐.
7월1일 오전4시(한국시간) 함부르크에서 벌어지는 이탈리아와 우크라이나의 8강전은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월드컵 3회 우승에 빛나는 이탈리아와 처녀 출전국인 우크라이나의 격돌. 일단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의 우세가 점쳐진다. 역대 세 차례의 맞대결에서 우크라이나가 이긴 적은 단 한번도 없다. 95년 펼쳐진 유로96 지역예선에서 이탈리아는 각각 2-0, 3-1의 완승을 거뒀다. 독일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치른 평가전에서도 0-0 무승부.
이탈리아의 수비 조직력은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 호주와의 16강전에서 수비수 마테라치가 퇴장 당해 10-11로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탄탄한 조직력으로 히딩크 감독의 ‘마법 공세’를 버텨냈다. 이번 대회 4경기에서 내준 점수는 미국 전에서 허용한 1골이 유일하다.
반면 첫 출전에서 8강 진출의 성과를 올린 우크라이나는 큰 부담이 없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스페인에게 0-4로 대패해 망신을 당했지만 경기 내용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 부진했던 ‘득점기계’ 셰브첸코도 머리를 짧게 깎으며 심기일전하고 있다.
지난 8년 동안 AC밀란 유니폼을 입고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뛴 경력은 셰브첸코에게 큰 무기가 될 듯. 손금 보듯 훤히 꿰뚫고 있는 이탈리아 선수들을 상대로 다소 실망스러웠던 ‘킬러 능력’을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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