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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록, "신자유주의자 매도 불구 기업인들 산은 필요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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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록, "신자유주의자 매도 불구 기업인들 산은 필요로 해"

입력
2006.06.3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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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신자유주의자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매도당하고 있다."

최근 정체성 논란에 휩싸인 산업은행의 김창록 총재가 28일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맺힌 심사를 토로했다. 김 총재는 "(국책은행은) 정부 에이전트 역할과 시장실패 등을 바로잡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LG카드 인수는 산업은행이 시장실패 대한 보정 역할을 한 대표적인 사례로, 이러한 측면에서 산업은행의 정체성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이 설립목적에 맞지 않게 회사채 인수 등 민간부문의 영역을 침해하고 있다는 시중 금융회사의 비판에 대해 '민간부문이라도 무작정 시장을 방임하는 것이 최선은 아니다'는 식의 반박을 한 것. 김 총재는 "외국에서도 국책은행이 비슷한 정체성 논란을 겪고 있는데, 이는 (시장 만능주의인) 신자유주의의 유입과 무관하지 않는 것 같다"며 "산업은행 정체성 논란에 앞서 시장제일주의가 선이냐, 정부의 역할도 약이 될 수 있음을 인정하느냐 하는 판단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또 "증권사나 시중 은행측 얘기 보다 기업인들의 얘기도 들어보라"며 "기업인들은 산은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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