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의 경기방향을 예고해주는 경기선행지수가 넉 달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연말 또는 내년 초 이후 경기는 하강국면 진입이 확실해 보인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산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1.7%,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품출하도 전월 대비 1.1%(전년동월대비 9.4%) 늘었으며 제조업가동률은 80.5%를 기록, 두 달 만에 다시 80%대로 복귀했다.
소비 지표인 소비재판매는 전월에 비해 1.5% 늘어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신장세를 보였다.
반면 향후 건설경기를 가늠케 해주는 국내 건설수주는 17.9% 감소, 3개월째 두자릿수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했다. 설비투자도 2.1% 증가에 그쳤다.
생산 소비의 선전에도 불구, 건설투자의 부진양상이 지속됨에 따라 현재 경기상태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 포인트 하락했다. 두 달째 뒷걸음이다.
특히 선행지수(전년동월비)는 0.4% 포인트 떨어져, 넉 달째 마이너스가 이어졌다. 선행지수가 4개월이나 계속 하락한 이상 추세적으로 상승반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 하반기 이후 경기하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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