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종기 충남 당진군수가 자신의 업무추진비를 도청 간부ㆍ직원들에게 찻값과 격려금 등 명목으로 수시로 준 사실이 드러났다.
29일 충남도와 당진군 등에 따르면 민 군수는 2005년 상반기 충남도청을 방문했을 때 부지사와 국장 등에게 각각 50만~30만원씩을 줬고 각 실과에도 격려금 명목으로 돈을 줬다.
국가청렴위원회는 시민단체의 신고를 받고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청렴위에 따르면 업무추진비 사용내역 서류에는 지급대상자 등이 적혀 있었으며 총 액수는 220만원이었다. 청렴위는 행정자치부와 충남도 등에 관련 사실을 통보하고 규정에 따라 처리토록 요청했다.
청렴위 관계자는 “시설점검과 사업성 검토를 받는 당사자가 상급기관에 있는 사람에게 현금을 제공한 것은 뇌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민 군수는 충남도 경제통상국장 등을 지낸 후 천안부시장으로 재임하던 중 2004년 당시 당진군수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그는 이번 5ㆍ3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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