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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무원단 1,305명 평균이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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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무원단 1,305명 평균이력은…

입력
2006.06.2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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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행정학 또는 경제학을 전공한 뒤 고시 합격해 공무원으로 22년 이상 일해온 50대 초반의 남성.’ 7월1일 정부수립 이후 최초로 시행되는 고위공무원단 소속 공무원 1,305명의 평균이력이다. 우리나라 고위직 공무원의 평균인 셈이다.

중앙인사위원회는 29일 고위공무원단 소속 공무원수를 1,305명으로 확정했다. 중앙행정기관 3급 이상 실ㆍ국장급 간부 등 일반직 1,033명(연구ㆍ지도직 포함), 비서관 등 별정직 205명, 계약직 67명이다. 당초 1,560명으로 추산됐지만 외무공무원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아 외무공무원 188명이 제외됐고, 현재 공석인 69명과 파견 중인 39명도 빠졌다.

우선 여성은 36명으로 2.8%에 불과했다. 학력은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가 79%를 차지해 고학력 현상을 보였다. 대학 전공은 행정학이 19.1%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경제학(16.3%) 경영학(5.9%) 교육학(4.8%) 등의 순이었다. 고시출신이 58.3%로 압도적 다수였다. 일반직 특채는 19.5%, 7ㆍ9급 공채는 각각 7.7%, 6.4%이었다. 이들 가운데 의사 약사 기술사 등 전문직 자격증 소지자는 9.1%였다.

최연장자는 계약직인 국립현대미술관장으로 70세이고 별정직 정책보좌관 35세가 가장 어리다. 평균연령은 50.3세인데 50대가 65.3%로 가장 많고 다음은 40대(33.9%)와 30대(0.6%) 순이다.

이들의 평균 공무원 재직기간은 22년3개월로 20년 이상 30년 미만 재직자가 70.1%를 차지했다. 국장급 이상 직위에 재직한 기간은 1년 미만(24.8%)과 5년 이상(23.2%)이 절반을 차지했다. 국장급 승진 후 재직기간은 평균 3년2개월이었다. 최장기 재직자는 1965년에 9급 공채로 들어와 41년을 근무했고 최단기는 1개월이 채 안됐다.

또 이들은 출ㆍ퇴근 시 자가용을 가장 많이(49.2%) 이용하고 있고 지하철(13.9%) 도보(6.2%) 등은 적었다. 자녀수는 2명이 71.2%로 가장 많았다.

중앙인사위는 “대학 간 서열을 부추기고 지역감정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공무원의 출신학교와 지역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번 통계를 중장기적으로 고위공무원단 변화추이를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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