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9일 서울 중구 을지로2가에 있는 외환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28일 영장을 발부 받아 29일 오전 8시45분부터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며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선별적으로 자료를 압수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검사 4명을 포함, 30여명의 수사 인력을 투입해 오후 늦게까지 은행장실 재무기획부 여신심사부 창고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전산 서버는 근무시간 이후에 압수수색하는 등 은행 영업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이 사장으로 있는 한국투자공사의 사장실과 이 전 행장, 이달용 전 부행장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감사원은 강제 수사권이 없어 압수수색은 하지 않고 외환은행 등이 제출한 자료를 중심으로 감사했었다. 채 기획관은 “감사원 감사에서 확보되지 않은 외환은행 내부 검토 자료 등이 있을 수 있다”며 “진상 규명을 위해 자료를 빠짐없이 검토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지성기자 jskim@hk.co.kr박상진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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