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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사관中 탄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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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사관中 탄생할까

입력
2006.06.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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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자립형 사립중’이 탄생할 수 있을까.

대표적인 자립형 사립고인 민족사관고(강원 횡성군)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민족사관학원이 자립형 사립중 설립 인가 신청을 강원도교육청에 낸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지낸 이돈희 민사고 교장은 28일 한국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민사고 내에 자율학교 형태의 민족사관중(가칭)을 설립하는 내용의 인가 신청서를 3월 도교육청에 접수시켰다”고 밝혔다. 이 교장은 “당시 교육감을 만나 신청 취지를 설명하고 민족사관중이 설립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민족사관중은 학년당 60명 정원에 전국 단위로 모집하며 교육과정도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 교장은 “과학영재 조기 육성이 목적인 만큼 교과 지필고사는 치르지 않고 잠재력 테스트와 학교 성적, 교장추천 등의 전형을 통해 선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민족사관중 인가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단 자립형 사립중 설립이 가능한지 재단 재정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수업료 책정 등 다른 검토사항도 많다”고 말했다.

중등교육 정책 방향을 총괄하는 교육부도 민족사관중이 현행 민사고 운영 형태가 된다면 인가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비싼 등록금과 과열 입시 경쟁 등 자사고 부작용이 자립형 사립중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사고 운영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이상 자사중 인가가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민족사관중이 특성화 중학교 형태가 된다면 검토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민족사관학원측은 민족사관중 설립 인가가 나지 않을 경우 내용을 보완해 다시 신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횡성=곽영승기자 yskwak@hk.co.kr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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