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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환 철도시설公 이사장 "경영혁신 성과로 세계 철도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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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환 철도시설公 이사장 "경영혁신 성과로 세계 철도시장 진출"

입력
2006.06.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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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정부산하기관 2005년도 경영실적평가에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건설ㆍ시설관리 부문 1위에 올랐다. 2004년 고속철도공단과 철도청 건설부문이 합병돼 출범한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이 같은 경영 성공의 한가운데는 정종환(58) 초대 이사장이 있다.

‘공기업 경영혁신 전도사’로 불리는 정 이사장은 건설교통부의 요직을 두루 거친 건설교통 전문가. 그는 철도청장 재임시절 도입했던 6시그마를 철도시설공단에 적용, 큰 성과를 거두었다.

6시그마는 업무과정과 기업문화를 개선한 품질경영으로 불량품을 100만개 당 3.4개 이하로 만드는 21세기형 기업경영 전략. 이를 통해 1년 6개월만에 407건의 일하는 방식과 절차를 개선해 한 해 예산(4조4,000억원)의 3.7%인 1,640억원의 예산과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조직도 확 바꾸었다. 이전까지 토목 궤도 전기 통신 등 기능 중심으로 돼있던 조직체계를 사업책임자(PMㆍProject Manager)가 설계부터 준공까지 주어진 프로젝트의 모든 건설 책임과 권한을 갖는 선진형 사업관리(PM) 조직으로 전환했다.

올 들어서는 162억원을 들여 국내 최초로 건설사업관리 업무절차를 전산화한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ㆍEnterprise Resource Planning)을 도입했다. ERP는 계약 의뢰에서 입찰, 대금 지급 등 전 업무절차를 통합처리해 공단과 업자간 업무를 간소화하고 투명성을 높였다. 공단은 ERP 도입으로 앞으로 5년간 7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그 동안 건설 분야에서는 각종 비리 사건이 많았는데 ERP는 비리를 근절하고 부패를 척결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직 혁신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제는 눈을 세계로 돌릴 차례”라며 “중국의 철도망 사업에 참여한데 이어 동남아와 미국 등의 철도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허택회 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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