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_15K 전투기와 비슷한 성능의 차세대 전투기 20여대를 추가로 확보하는 사업이 내년부터 시작된다. 병사의 월급은 내년부터 8만원대로 대폭 인상된다.
28일 공개된 2007년 국방예산 요구안에 따르면 국방부는 내년부터 F_15K급 전투기 20여대를 도입하는 2차 차기전투기도입(F_X)사업에 착수한다. 총사업비는 2조3,000억원이며 방위사업청은 올해 말 사업 추진전략을 마련하고 후보기종 선정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하지만 F_15K 전투기 추락사고 여파로 2008년까지 F_15K 40대를 도입하는 1차 F_X사업이 지연될 경우 2차 사업은 차질이 불가피하다.
공군은 또 2012년까지 1,200억원을 투입해 위성항법(GPS) 유도폭탄(JDAM) 900여발을 들여오는 사업도 내년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JDAM은 GPS가 내장돼 표적에서 최장 24㎞ 떨어진 지점에서 투하하더라도 위성의 유도에 따라 정확하게 표적을 찾아갈 수 있는 폭탄이다. 유사시 비무장지대(DMZ) 근처 동굴 속에 배치된 북한군의 170㎜자주포와 240㎜방사포를 타격할 수 있다.
전역 예정 장병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의무화하는 시범사업도 내년부터 시작된다. 국방부는 내년에 4억원을 들여 시범적으로 실시한 뒤 점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상병기준으로 월 6만5,000인 병사들의 봉급은 내년에 8만원으로 23%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이 같은 사업을 반영한 24조7,505억원 규모의 내년도 국방예산안을 기획예산처에 제출했다. 국방비 전체로는 지난해에 비해 9.9% 증가했으며 무기구입 등 전력증강사업비와 장병월급 등 경상운영비가 각각 19%, 6.8% 올랐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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