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8일 새벽 귀국했다. 이에 따라 CJ푸드시스템 급식사고 수습작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오전 5시2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발 대한항공 KE012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 회장은 입국장을 통과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외면한 채 그룹에서 준비한 승용차를 타고 곧장 서울 남대문로 CJ본사로 향했다.
이 회장은 당초 7월 초까지 미국에 머물 예정이었으나 대규모 급식사태에도 그룹 총수의 부재기간이 길어지는데 대한 비난 여론이 일자 급거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출근과 동시에 김진수 CJ사장, 이창근 CJ푸드시스템 대표 등 주요 임원을 소집, 사태수습 방안마련에 나섰다.
CJ 관계자는 "급식사고에 따른 위기에서 벗어나긴 위한 해법을 찾는 대책회의가 있었다"며 "학교급식 철수 이외에 그룹차원의 추가발표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그룹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점을 감안할 때, '플러스 알파'에 해당하는 사과 보따리를 풀어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창근 대표도 26일 기자회견에서 그룹차원의 대책을 언급한 적이 있다.
발표시기와 어떤 내용의 대책이 담길 것인가도 관심이다. 재계에서는 보건 당국의 원인 조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을 주목하고 있다. 삼성이나 현대ㆍ기아차그룹처럼 거액을 사회환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지만, 기업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때마다 돈으로 해결한다는 여론의 후폭풍을 맞을 수 있는 만큼 다른 대책이 나올 수도 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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