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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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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

입력
2006.06.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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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스라엘군은 27일 밤 전투기로 가자지구의 발전소를 미사일 폭격한데 이어 28일 새벽 탱크 100여 대를 앞세워 남부 가자지구에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했다.

BBC 방송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국경지대 라파 근처에 무장 차량과 헬리콥터를 대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군 대변인은 “이번 작전은 감시초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남부 가자지구에서 테러리스트 기반시설을 겨냥한 제한된 작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으로 발전소가 파괴되면서 암흑에 빠졌다.

팔레스타인 무장 요원들은 이스라엘과 연결되는 주요 도로에 방호벽을 쌓으며 전투태세에 돌입했다.

지난해 9월 가자지구에서 철수했던 이스라엘군이 9개월 만에 대규모 군사작전을 감행한 것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에 납치당한 길라드 샬리트(19) 상병을 구하기 위해서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미사일로 폭격해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을 살해하자 이에 반발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요원들이 25일 새벽 가자지구 남부 케렘 샬롬 인근의 군 초소를 기습 공격해 이스라엘군과 교전을 벌이다 샬리트 상병을 인질로 붙잡았다.

샬리트 상병을 납치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인민저항위원회(PRC)는 이날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여성과 미성년자들을 풀어주지 않으면 샬리트 상병은 돌려보낼 수 없다”며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납치 군인 뿐 아니라 유대인 거주자를 사살하겠다”고 말했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의 협박에 굴복해 재소자를 석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샬리트 상병을 무사히 구한다는 보장이 없는데다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도 물 건너 갈 지 모른다”며 “올메르트 총리로서는 정치적 입지가 줄어들 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섣불리 대규모 군사공격을 감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대화를 통해 샬리트 상병 억류 문제를 풀 것을 이스라엘 정부에 당부했다. 아랍연맹도 “미국이 이번 사태를 끝내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기 위해 진지하게 중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권력 투쟁을 벌이고 있는 하마스와 파타당은 27일 이스라엘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계획에 대해 합의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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