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대부분은 주 5일(40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여가시간을 가정이나 찜질방 노래방 극장 음식점 등 실내 공간에서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이 전국의 만 10세 이상 남녀 3,000명을 개별 면접해 28일 발표한 ‘2006 국민여가조사’ 결과, 주 5일 근무제 이후 여가 생활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응답이 65%였다.
하지만 응답자의 93%는 여가시간을 TV나 라디오 앞에서 보낸다고 답했다. TV 시청을 제외한 여가활동 ‘베스트 10’에는 목욕ㆍ사우나, 외식, 쇼핑, 노래방 가기, 영화 감상, 음주, 사교모임 참가 등 실내 여가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실외 활동으로는 산책이 유일했다. 세대별로는 10대의 90%와 20대의 63%가 게임, 웹 서핑, 채팅 등 온라인 활동이라고 답했고 30대는 음주, 신문 읽기, 쇼핑, 영화 감상 등 비교적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겼다.
40, 50대는 신문 잡지 읽기, 사교모임 참가 등 인쇄매체나 관계 중심적 여가활동을 했고, 60세 이후에는 목욕ㆍ사우나, 낮잠 자기, 산책 등 건강기능성 여가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는 음주, 게임, 신문ㆍ잡지 읽기 등이 우세한 반면 여자는 잡담ㆍ통화, 쇼핑, 목욕ㆍ사우나 등이 많았다.
주 5일 수업제 이후 청소년 집단의 여가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8%가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주 5일 근무제 이후 여가 생활을 위한 소비 지출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63%였고, 저렴한 여가시설이나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응답도 49%였다. 월 평균 여가비용은 약 14만원이었으나, 적정 여가비용을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은 평균 22만원이었다. 응답자들은 여가생활을 개선하고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여가시설의 확충과 개방(78.6%), 여가 프로그램의 개발과 보급(63.3%)을 꼽았다.
문화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여가 관련 사회 프로그램 개발 및 정책방향 설정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윤필 기자 walde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