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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중과 전에 팔자" 매물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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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중과 전에 팔자" 매물 속속

입력
2006.06.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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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2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50% 중과가 시행됨에 따라 올해 안에 주택을 처분하려는 양도세 회피성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5ㆍ31 지방선거와 내년 말 대선을 앞두고 세금 완화를 기대해 ‘버티기’에 들어갔던 사람들이 이 달 들어 눈에 띄게 ‘팔자’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정부가 2주택자의 양도세를 줄일 기미가 없고, 집값도 약세를 보이자 세금이 중과되기 전에 팔려는 것이다.

실제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의 경우 30여개의 매물 중 2주택 이상 보유자의 것이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4평형은 9억8,000만원, 35평형 11억8,000만원 등 시세보다 2,000만~3,000만원 정도 싼 급매물도 있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양도세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해 2주택자들이 하나 둘씩 집을 내놓고 있다”며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된 데다 가격이 더 내려가길 기대하는 수요자들이 많아 실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초구 일대도 2주택자들의 절세용 매물이 등장하고 있다. C공인 관계자는 “2주택자 중에서도 융자가 많은 집주인들이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때문에 집을 내놓는다”며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이 끝나는 연말까지 매물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송파구 가락 시영 아파트도 3ㆍ30대책 발표 전에 비해 13평형은 3,000만원, 17평형은 5,000만원 싼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퍼스트 곽창석 전무는 “집값이 상승 추세라면 세금 부담도 견딜만하겠지만, 하향 안정세로 돌아간다면 양도세도 줄이고 가격도 더 떨어지기 전에 팔려는 사람들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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