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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 축구, 신임 감독과 함께 도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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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 축구, 신임 감독과 함께 도약을

입력
2006.06.2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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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후임으로 팀 베어벡 축구대표팀 수석코치가 전격 발탁됐다. 대한축구협회는 감독 선정작업을 극비리에 추진했다고 밝혔지만 일찌감치 베어벡 코치의 감독 승격은 예상되었다.

선수들 사이의 신망이나 축구협회와의 유기적 관계 등으로 미뤄 '베어벡 카드'는 최선의 선택이란 평가다. 긴 공백기간 없이, 시끄러운 논란 없이 새 사령탑을 선임한 것은 우리 축구의 미래를 위해 다행이며 행운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베어벡 감독은 누구보다도 한국 축구의 장ㆍ단점과 과제를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다. 2002 한일월드컵 때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을 보좌해 4강신화를 일구었고, 아드보카트 전 감독과 함께 독일월드컵을 치르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 굳이 외국인을 감독으로 뽑아야 하느냐는 주장을 외면할 수 없지만, 축구협회가 신속하게 베어벡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것은 매우 현명한 판단이고 결정이었다고 본다.

계약기간은 2년이지만 2008년 올림픽대표팀 감독까지 맡게 한 것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까지 내다본 장기포석으로 해석된다. 당장 8월에 열릴 아시안컵 예선과 내년의 본선,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대비하는 것이 급선무지만, 우리는 베어벡 감독이 긴 시야로 한국축구의 근본적 구조개혁을 꾀해 주기를 당부한다.

그 동안 6명의 외국인 감독이 거쳐갔지만 1년 5개월간 대표팀을 조련한 히딩크를 제외하곤 단기간의 땜질식 처방을 내리는 데 급급했던 게 사실이다. 확실한 변혁 없이 선수들의 투혼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이 독일월드컵에서 적나라하게 확인되었다.

베어벡 스스로가 바랐고 축구협회가 원한 것이기에 한국축구의 도약을 위해 귀중한 밑거름이 되리라 믿는다. '한국은 이번에 희망을 발견했다. 2010년 지구의 반대편 남아공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는 독일월드컵 공식 홈페이지의 전망이 적중하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선 국내 리그에 대한 국민적 사랑과 함께 결과를 참고 기다리는 인내심이 뒤따라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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