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집권 하마스와 파타당이 27일 이스라엘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평화협상안에 합의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파타당 소속 마무드 압바스 자치정부수반과 하마스 소속 이스마일 하니야 총리는 이 같은 협상결과를 곧 발표할 예정이다.
강령을 통해 이스라엘의 존재를 부인해온 하마스가 협상안에 합의한 것은 긍정적인 변화다. 협상안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후 점령한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 철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협상 참석자들은“팔레스타인의 모든 정치세력은 이스라엘과의 종전이 준비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자칫 내전위기로 치닫던 팔레스타인 정치세력간 갈등은 일단 봉합될것으로 보인다. 이번 이스라엘과의 협상안을 놓고 압바스 수반은 국민투표를 강행할 뜻을 비춰왔다. 하마스측은 압바스의 조치가 선거를 통해 선출된 하마스 정부의 합법성을 부인하는 것이라며 반발, 양측간 무력충돌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한편 하마스가 수감자 석방을 요구하며 이스라엘 병사 1명을 납치하자 이스라엘이 군사공격을 경고해 양측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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