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월드컵 관련 방송을 개최국인 독일보다도 2배 이상 내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한나라당 정종복 의원이 정부로부터 제출 받아 2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월드컵이 개막된 9일부터 23일까지 월드컵 방송 편성비율은 KBS1 27.2%, KBS2 42.7%, MBC 49.52%, SBS 65.94%를 기록, 평균 46%에 달했다.
같은 기간 중 방송 3사 메인뉴스에서 월드컵 기사가 차지한 비율은 KBS 9시뉴스 39.5%, MBC 뉴스데스크 55.95%, SBS 8시뉴스 60.77%에 달해 스포츠뉴스를 방불케 했다. 특히 14일 SBS 8시뉴스는 53건의 기사 중 42건(79.25%)을 월드컵 소식으로 채웠다.
이와 달리 독일 제2공영방송 ZDF의 경우 평균 19.62%, 일본 공영방송 NHK는 14.06%, 민영인 후지TV는 9.3%만 할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방송 3사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독일월드컵의 중계권을 사기 위해 275억원을 지급한 반면, 월드컵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610억원의 광고수익을 올렸다. 프로그램 제작비 180억원을 빼더라도 이미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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