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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유통 대전/ <하> 인터넷·홈쇼핑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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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유통 대전/ <하> 인터넷·홈쇼핑 약진

입력
2006.06.2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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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쇼핑, 홈쇼핑 등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유통시장의 판도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변두리 쇼핑몰로 치부돼왔다. 그러나 인터넷의 급성장과 케이블TV 보급확대에 힘입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고, 이제 기존 유통업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치에 섰다.

지난 해 인터넷쇼핑(7조8,000억원)과 홈쇼핑(3조5,000억원)을 통해 거래된 시장 규모는 11조3,000억원에 달한다. 인터넷쇼핑은 할인점(23조7,000억원), 백화점(17조원)에 이어 업종별 매출에서 3위를 차지했고, 홈쇼핑도 슈퍼마켓, 편의점에 이어 제6의 유통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인터넷쇼핑이 초강세를 누리는 것은 별도의 오프라인 매장을 갖지 않고도 판로개척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쇼핑 매출액은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이마트가 지난 해 전국 79개 매장을 통해 벌어들인 매출액(8조원)과 맞먹는다. 할인점 한 곳을 짓는데 300억원 이상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2조4,000억원 가량의 건축부담을 줄인 셈이다.

물론 이 돈은 가격인하 등을 통해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가는 만큼 온라인시장을 찾는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에는 9조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

인터넷쇼핑 시장은 온라인 중개업(오픈마켓)을 중심으로 성장 가속도를 밟고 있다. G마켓 박주범 마케팅팀장은 "오픈마켓은 같은 제품을 여러 사람이 팔다 보니, 가격흥정이 가능해 보다 싸게 제품을 살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오픈마켓을 통해 창업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오픈마켓의 시장은 더욱 확장되고 있다. 롯데닷컴, 신세계닷컴 등 유통 대기업들이 잇따라 온라인 쇼핑시장에 뛰어드는 것만 봐도 이 분야가 유통계의 블루오션임을 알 수 있다.

홈쇼핑의 성장세도 꾸준한 편이다. 홈쇼핑은 납골당, 해외이민, 여행, 보험, 웨딩, 청소대행 등 기존 유통시장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획기적인 아이템으로 꾸준히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모든 상품을 취급해온 홈쇼핑 업계는 그러나 최근 케이블TV 가시청 가구의 증가율이 감소하면서 성장폭이 완만해지고 있다.

실제 GS홈쇼핑, CJ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국내 5개 업체의 올해 매출 예상액은 3조6,000억원으로 지난 해보다 1,000억 가량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홈쇼핑은 디지털 뉴미디어와의 합작을 승부수로 삼고 있다. 가정에서 TV를 시청하며 리모컨으로 물건을 주문, 결제할 수 있는 T-커머스가 대표적이다.

휴대폰으로 홈쇼핑을 시청하면서 물건을 살 수 있는 M-커머스도 시범운영 중이다. 대기업의 홈쇼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는 기존 홈쇼핑 중 한 곳을 인수하는 형태로 홈쇼핑에 진출할 작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홈쇼핑에 이어 지역유선방송국(SO)인수를 통해 보다 좋은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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