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비록 팀 순위는 최하위권인 7위에 머물고 있지만 홈 승률만큼은 선두 삼성이 부럽지 않다. 26일까지 롯데는 부산 사직 구장과 마산 구장에서 18승11패(승률 6할2푼)를 거두며 삼성과 홈 승률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방문 경기에서는 맥을 못 추다가도 안방에서는 홈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선수들이 이를 악물고 투혼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5일까지 롯데의 홈 관중은 평균 9,817명(전체 28만 4,000명)으로 두산과 LG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 선수들은 27일 부산 KIA전에서도 짜릿한 3-1 역전승을 거두고 부산 6연승 및 홈 8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0-1로 뒤진 8회말 강민호와 정보명이 각각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진루해 1사 1ㆍ2루의 득점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톱 타자 정수근은 KIA 투수 윤석민에게서 좌중간을 가르는 역전 2타점 2루타를 쳐냈다. 곧 이어 박현승의 적시타로 3-1로 달아난 롯데는 9회초 주형광, 노장진, 나승현이 이어 던져 승리를 지켰다. KIA는 최근 4연패 및 방문 경기 5연패.
롯데는 지난달 왼 손바닥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날쌘돌이’ 정수근이 지난 11일 마산 LG전에서 복귀한 뒤 가파른 상승세(9승1무2패)를 타고 있다.
롯데는 결승타의 주인공 정수근과 시즌 4승(3패)에 성공한 선발 이상목을 수훈선수로 선정했다. 정수근은 25일 인천 SK전에 앞서 “홈 관중이 모일 화요일 부산 KIA전에서 롯데의 승리를 이끈 뒤 수훈선수가 되겠다”던 약속을 지켰다.
인천에서는 6위 SK가 2위 한화의 5연승을 저지했다. SK는 새로운 용병 투수 세라노가 7이닝 동안 3안타 1실점 호투하는 사이에 타선이 장단 11안타로 5득점해 한화를 5-1로 꺾었다.
25일 인천 롯데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낸 박재홍은 1-1 동점인 5회말 1사 3루서 역전 적시타를 쳐내 2경기 연속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한화전 3연패에서 탈출한 SK는 5위 KIA를 1.5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수원에서는 LG가 현대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서 현대전 6연패에서 벗어난 꼴찌 LG는 방문경기 4연패와 최근 3연패에서도 탈출했다.
LG 오태근은 0-0 동점이던 8회초 1사 1ㆍ2루서 선취점을 뽑는 결승 2루타를 쳐냈고, 대타 최동수는 희생플라이로 LG에 두번째 점수를 선물했다.
박용택은 9회초 팀 승리를 자축하는 솔로홈런을 터트렸고, 7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선발 심수창은 시즌 4승(3패)을 거뒀다.
잠실에선 선두 삼성이 8회 양준혁의 결승타로 4-3 한 점차 승리를 거두며 최근 4연승 및 방문 경기 6연승을 달렸다. 6회 등판한 권오준은 2와 3분의2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9승,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25세이브를 거뒀다.
이승택기자 lst@hk.co.kr
잠실=이상준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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