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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나루/ 현대차 파업은 저가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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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나루/ 현대차 파업은 저가매수 기회?

입력
2006.06.2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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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또다시 파업에 돌입했다. 회사 측은 “26일부터 나흘 간 실시되는 부분파업으로 1,300억원의 손실이 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지만 증권사들의 분석은 다르다. 재고가 충분해 파업에 따른 손실은 크지 않으며,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가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인 CLSA증권은 27일 “올해 파업은 지난해보다 짧을 것으로 전망되고 글로벌 재고 수준도 생산 차질을 상쇄할 만큼 충분하다”며 현대차의 파업에 따른 손실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지난해 현대차 노조가 11일 간 파업해 4만1,889대의 생산 차질이 나타났지만 올해는 그보다 적은 3만대 정도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지난해처럼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엔 주당순이익(EPS) 손실을 우려할 수 있지만, 지금은 현대차가 이번 파업을 감당하기에 충분한 재고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도 이날 “파업 우려보다 하반기 실적개선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메리츠증권 엄승섭 연구원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현대차의 파업은 2002년을 제외하고 항상 저점 매수의 기회로 작용했다”며 “이번 파업으로 재고감소라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현대차 주가는 파업 우려에도 불구하고 14일 이후 단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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