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 당국의 대출 규제 조치 이후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눈에 띄게 누그러졌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이달 말까지도 시중은행이 감독당국으로부터 비공식적으로 지시받은 것으로 알려진 '지난달 증가액의 절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27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이달 1~23일 사이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약 1조4,800억원으로 지난달 증가액(2조7,168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감독당국이 규제에 나선 15일 이후 증가액은 4,500억원 정도에 그쳐 증가세가 크게 꺾였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의 감소세가 가장 커 증가액이 5월(1조2,848억원)의 3분의 1 수준(4,700억원)에 머무르고 있으며 하나은행도 5월 3,386억원에서 이달 1,970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인상키로 한 금리가 조만간 실제 적용되면 신규대출이 크게 줄어들어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감소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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