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부즈앨런클래식이 악천후로 지연되는 바람에 최종라운드가 사흘 동안 찔끔 찔끔 진행됐고,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던 벤 커티스(29ㆍ미국)도 6일만에 우승컵을 챙겼다.
미국 메릴랜드주 포토맥의 TPC애브널(파71ㆍ7,232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의 파행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시작됐다. 이날 끝날 예정이던 4라운드가 폭우로 순연되면서 차질을 빚기 시작한 것.
당시 선두인 커티스가 11번홀까지 마친 가운데 해가 져 하루 순연됐다. 26일 경기가 재개됐지만 이번에는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선두조가 2개 홀만 남긴 가운데 일몰로 중단, 6명이 1~2개 홀을 남긴 채 또 다시 하루를 넘겼다.
그러나 27일 오전 속개된 경기에서 커티스는 2개홀 모두 보기로 2타를 잃었지만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로 2위 그룹에 5타차의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라운드가 사흘간 진행된 이번 대회는 총 6일에 걸쳐 열렸다. PGA 투어대회가 6일만에 끝난 것은 1980년 투산오픈 이후 26년 만이다. 최경주(36ㆍ나이키골프)는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26위(8언더파 276타)에 머물렀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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