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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근 경북지사 퇴임 "공직 45년 경험 지역발전 보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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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근 경북지사 퇴임 "공직 45년 경험 지역발전 보탤 것"

입력
2006.06.2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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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여행도 다니고 손주들 재롱도 보면서 쉬려고 했는데 막상 퇴임이 가까워오니 지역사회를 위해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깁니다.”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중 유일하게 3선 연임한 후 퇴직하는 이의근(67ㆍ사진) 경북도지사는 퇴직 후 서울로 가지 않고 지역에 남아 인재양성과 봉사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45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명예롭게 물러나게 된 것은 지역민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그 동안의 경험을 지역사회를 위해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퇴임 후에도 대구ㆍ경북 출신 장ㆍ차관 등 각계인사 60여명으로 구성된 대경회 공동위원장으로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육영재단 설립에 전념할 계획이다.

1차로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경학사를 설립하고, 미래 지역사회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뉴 비전 포럼’에도 동참할 생각이다. 그는 또 “‘사랑의 집 짓기 운동’인 한국해비타트 대구경북지회 이사장을 맡아 서민들을 위한 집 짓기 운동에 본격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11년의 도지사 생활 중 방폐장 유치 성공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최를 가장 큰 보람으로 들었다. 그는 공약이었던 도청 이전에 대해서는 “지역 갈등으로 도청을 옮기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면서 “단순히 도청만 옮긴다면 대구ㆍ경북이 공멸할 수 있어 경제ㆍ행정 통합을 전제로 낙후한 경북 북부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경북 청도 출신인 이 지사는 대구상고,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61년 청도군청에서 9급(당시 5급을)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내무부 공보관과 기획관리실장, 관선 경북도지사, 청와대 행정수석비서관등을 역임하고 95년부터 민선 경북지사로 일해 왔다.

대구=정광진 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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