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경찰서는 부하 여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예비역 장성 출신 국방부 고위 간부 A씨를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9일 저녁 여직원 B씨와 함께 횟집 등에서 폭탄주 등을 마신 뒤 20일 새벽 4시께 남영동의 한 모텔에서 술에 취한 B씨를 성폭행해 전치 1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다.
A씨는 “B씨가 취해 집에 갈 수가 없어서 여관까지 간 것은 사실이지만 B씨가 구토를 하는 바람에 옷을 벗겨줬을 뿐 성적인 관계는 전혀 없었다. 억울함을 풀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23일 B씨의 고소에 따라 수사에 착수, B씨의 몸에서 채취한 체액의 DNA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하는 한편 모텔과 주점, 병원 등의 관계자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A씨를 불러 재조사할 방침이다. A씨는 23일자로 국방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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