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27일 철광석 수입가격과 철강재의 국제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다음달 13일부터 주문이 들어오는 물량부터 열연과 냉연, 전기아연도금강판 등의 제품 가격을 인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열연 고로재는 톤당 48만원에서 52만원으로 오르고 미니밀재는 47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인상된다. 포스코가 철강 가격을 인상한 것은 올들어 처음이며, 1월과 4월에는 가격을 인하한 바 있다.
자동차 업체에 주로 공급되는 냉연제품은 톤당 60만원으로 2만원을 올리기로 했으며, 음료캔 등으로 주로 사용되는 석도원판과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전기아연도금강판은 각각 2만원과 3만원 오른 톤당 63만원과 70만5,000원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이밖에 후판과 선재, 기타 제품은 현행 가격을 유지하되 앞으로 국제시세가 변동하면 가격을 조정키로 했다.
포스코는 "최근 철강재의 주원료인 철광석 가격이 전년 대비 19% 인상된 데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수요가 회복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철강 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돼 가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자동차와 조선업계 등의 원자재 가격 상승 우려에 대해서는 "냉연제품의 경우 열연제품보다 가격 인상 폭을 낮춰 자동차와 가전업체 등 수요 업계의 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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