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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진의 IT월드] 정보화가 혁신 만능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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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진의 IT월드] 정보화가 혁신 만능열쇠?

입력
2006.06.2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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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살 길은 혁신이다. 내가 만약 한국 대통령이라면 항상 경쟁력과 혁신에 대해 항상 이야기하고 고민할 것이다.”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한 제너럴 일렉트로닉(GE) 제프리 이멜트 회장의 말이다. 이멜트 회장은 혁신을 위해 기업과 젊은이들에게 열정을 가질 수 있도록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래야 사회 전체가 똑똑해지고 혁신이 자연스럽게 흐른다는 것이다. 결국 혁신의 본질은 마인드라는 설명이다.

한국 기업의 최대과제는 바로 경영혁신이다. 경영혁신의 교과서로 꼽히는 GE도 사업을 정리할 때 판단 기준은 제품과 기술 수준이 아니라 구성원의 태도와 열정이었다고 한다. 잭 웰치 회장 당시 발전설비 사업부가 첨단기술과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구성원들의 열정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정리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외환위기 이후 우리 기업이나 정부도 끊임없이 혁신을 추진해 오고 있다. 전자정부를 비롯해 기업정보화 등 수많은 분야와 프로세스에서 정보기술(IT)을 도입해 혁신과 기업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하지만 너무 ‘혁신=IT화’라는 고정관념에 갇혀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혁신이 주제로 등장하면 으레 IT를 들고 나온다. 그러나 혁신은 지금 하고 있는 업무의 핵심역량을 변화시키는데 있고 IT는 수단 중의 하나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IT는 경쟁력과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하나의 열쇠일 뿐이지 만능열쇠가 아니다. 이멜트 회장의 조언이나 GE의 사례에서 보듯 혁신은 열정과 동기부여와 같은 마인드의 전환에서 출발한다. 리더와 조직의 열정 없이 아이디어가 나올 수 없고 혁신 또한 추진할 수 없는 것이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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