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 모터스(GM)가 3만여명을 조기 퇴직시키는 사상 최대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26일 발표된 계획안에 따르면 GM은 북미 근로자의 3분의 1에 달하는 3만명을 명예 퇴직시키기로 합의했다. 이는 전미자동차노조(UAW) 소속 근로자의 4분의 1 가량이다. ]
소식통들은 GM의 명예퇴직 규모가 당초 예상을 크게 초과하는 것으로, 미국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GM이 이로 인해 경영이 개선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소식통들은 GM 외에 GM 계열사였던 미국 최대 자동차부품회사 델파이도 UAW 소속 근로자 3만1,000명 중 최소 9,000명을 명예 퇴직시키는 합의 내용을 곧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했다.
앞서 포드자동차는 1만명 이상의 근로자를 명예 퇴직시키는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25일 GM과 델파이, 포드의 대대적인 감원으로 인해 연말까지 모두 5만명이 넘는 미국 자동차 근로자들이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으로 전환되거나 아예 실직하는 등 고용시장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며 “자동차 노동자는 ‘철밥통’이란 미국의 오랜 관행이 끝났다”고 지적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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