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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 5승 멋지다 김병현!… 7이닝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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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 5승 멋지다 김병현!… 7이닝 무실점

입력
2006.06.2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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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몸쪽을 파고드는 직구와 바깥쪽을 공략하는 슬라이더가 최고였다.”(콜로라도 클린트 허들 감독)

“올 시즌 내내 잠수함 투수의 그런 공은 보지 못했다. 타순이 한바퀴 돌고 난 후에도 그의 공을 제대로 쳐낼 수 없었다.”(텍사스 유격수 마이클 영)

경기 후 김병현(27ㆍ콜로라도)에게는 여기 저기에서 찬사가 쏟아졌다. 그만큼 빛나는 역투였다. 쿠어스 필드를 찾은 2만8,000여명의 홈 팬들도 김병현이 삼진 퍼레이드를 벌이자 자리에서 일어나 파도 응원을 펼쳤다. 김병현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보답했다.

김병현이 26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텍사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7이닝을 5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승(4패)을 달성했다. 지난 20일 오클랜드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통산 40승을 거둔 김병현은 올 시즌 첫 연승을 거두면서 자신의 선발 최다 이닝 무실점 기록(13이닝)까지 세웠다. 평균자책점도 4.84에서 4.31로 끌어내렸다. 7이닝 투구는 지난 5월 17일 LA 다저스전(7이닝 1실점) 이후 40일만에 기록한 것으로 김병현은 올 11차례 선발 등판에서 총 3차례 7이닝을 소화했다.

김병현은 최고 구속 91마일(약 146㎞)까지 나온 낮게 제구된 직구와 우타자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슬라이더를 앞세워 메이저리그 팀타율 4위(0.284), 팀타점 3위(395점) 텍사스 타선을 봉쇄했다. 트레이드 마크인 우타자 몸쪽에서 살짝 떠오르는 업슛도 고비마다 위력을 발했다.

위기는 2-0으로 앞선 5회초 찾아왔다. 김병현은 1사후 연속안타를 허용해 1사 1ㆍ3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상대 투수 비센테 파디야의 보내기 번트로 2사 2ㆍ3루.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위기. 김병현은 개리 매슈스 주니어에게 시속 90마일(약 145㎞)짜리 직구를 바깥쪽 낮게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6회 무사 2루 위기에서도 3타자를 연속 범퇴로 요리한 김병현은 3-0으로 앞선 7회 말 타석에서 대타 호르헤 피에드라로 교체됐다. 구원 투수 호세 메사와 마무리 브라이언 푸엔테스는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김병현과 함께 3-0 완봉승을 이끌었다. 콜로라도의 시즌 6번째(홈구장 5번째) 완봉승. 콜로라도(38승37패)는 이날 승리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40승35패)를 2경기차로 추격했다.

김병현은 경기 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최근 2경기가 가장 좋았다”며 “특별히 바뀐 건 없지만 쿠어스 필드 마운드에서 직구를 던지는 데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또 몸 상태도 매우 좋아져 투구 동작에 무리가 없다”고 자신감 있게 소감을 밝혔다.

이상준 기자 j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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