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장정(26ㆍ기업은행ㆍ코브라골프)의 우승으로 한국낭자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60승을 달성했다.
또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LPGA투어 15개 대회 중에 승률 5할이 없는 8승을 기록했고, 사상 처음으로 4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진기록 행진도 이어갔다.
장정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록커스트힐골프장(파72ㆍ6,221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웨그먼스LPGA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2위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를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장정은 지난해 8월1일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통산 2승을 거뒀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끝난 코닝클래식에서 한희원(28ㆍ휠라코리아)의 우승을 시작으로 이선화(숍라이트 클래식), 박세리(맥도널드챔피언십), 장정까지 4연속 우승을 차지, LPGA투어를 한국무대로 장식했다. 한국 선수들의 4연속 우승행진은 사상 처음이다. 또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8개 대회에서 모두 다른 우승자를 배출, 탄탄한 선수층을 뒷받침했다.
특히 장정의 우승으로 한국은 지난 1988년 구옥희(50)가 스탠다드레지스터클래식 우승으로 LPGA투어 첫 승을 기록한데 이어 18년 만에 통산 60승을 합작했다. 60승 가운데 박세리가 23승, 김미현과 박지은이 각각 6승, 한희원이 5승을 올렸다.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장정은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 끝에 17번홀(파5) 버디로 값진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놓고 장정과 ‘땅콩 대결’로 관심을 모은 김미현은 6번홀까지 보기 3개를 범해 일찌감치 우승경쟁에서 탈락했고, 결국 버디와 보기 4개씩을 주고 받으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5위에 그쳤다.
박희정(25.CJ)은 공동 6위(9언더파 279타), 한희원과 이선화(20.CJ)가 공동 10위(8언더파 280타)에 올랐다. 박세리(29ㆍCJ)는 마지막날 2언더파로 이번대회 첫 언더파 스코어를 냈지만 공동 45위(이븐파 288타)에 머물렀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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