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구가 올 가을 3억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그 3억번째의 ‘영광’은 중남미 출신 히스패닉 신생아, 또는 이민자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P 통신은 25일 미 인구통계청의 인구시계를 인용, 현재 인구는 2억9,906만여명이고 평균 출생률과 사망률, 이민자 유입 등을 감안할 때 10월께 3억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인구 중 히스패닉이 차지하는 비율은 14% 정도이나 히스패닉의 인구증가 속도는 지난해 미국 인구 증가수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빠르다. 1970년대 초 미 전체 인구의 4.5%에 불과했던 히스패닉은 지금은 14%을 넘어서 흑인을 제치고 백인에 이어 2위 인종그룹으로 등장했다.
이 같은 인구추세대로라면 2050년께에는 백인의 인구가 미 전체 인구의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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