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연수원생과 지방의회 의원 중 누구의 신용등급이 더 높을까. 또 같은 금융기관이라도 은행과 보험회사 직원의 신용등급은 어느 쪽이 높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사법연수원생의 등급이 지방의원보다 훨씬 높고, 보험회사 직원보다는 은행 직원의 객관적 등급이 좋다.
26일 대우자동차판매가 할부판매에 적용하기 위해 자체 작성한 ‘할부직업등급표’에 따르면 사법연수원생은 ‘사법부 공무원’ 직업군에서 3등급 신용으로 분류됐다. ‘입법의회 공무원’ 직업군에 포함된 지방의원 의원은 국회의원(1등급) 보다 3단계 낮은 4등급으로 평가됐다.
가장 높은 신용등급(1등급)을 받은 집단은 공직자 가운데서는 5급 이상 일반 공무원, 광역단체장, 판ㆍ검사, 초ㆍ중ㆍ고 교감 이상 등이었다. 금융기관에서는 시중은행 부장급 이상이 1등급, 보험회사(여신전문회사ㆍ증권회사 포함)에서는 상근 임원급 이상이 1등급으로 평가됐다.
샐러리맨은 회사 규모에 따라 신용등급이 달라진다. 30대그룹 계열사는 부장급 이상이 1등급이며, 차장과 과장급 직원은 각각 2등급과 3등급으로 분류된 반면 일반 중소기업의 경우는 직급 대신 연봉만을 기준으로 등급이 매겨졌다. 일반 중소기업의 연봉 4,000만원대 직원의 신용은 3등급, 연봉 3,000만원대는 4등급이며 연봉 2,500만원 내외와 2,000만원 내외의 직원은 각각 5등급과 6등급이다.
대우자판 관계자는 “영업현장에서 할부금리를 결정할 때 직업등급표는 참고 사항일 뿐”이라며 “실제 적용금리는 직업 이외에 개인별 신용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한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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