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스위스 전 후반 32분에 나온 알렉산더 프라이의 추가 골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오프사이드 상황이라고 판단한 부심이 깃발을 들었고 이를 본 한국 선수들은 플레이를 멈췄다.
주심은 그러나 휘슬을 불지 않았고 이 사이 프라이는 자신에게 흘러 온 볼을 차 넣었다. 한국 선수들이 추격의지를 잃으면서 승부는 끝나고 말았다. 전문가와 네티즌 사이에서 일고 있는 논란을 쟁점별로 정리해 본다.
▦쟁점 1. 부심의 깃발을 주심이 무시할 수 있는가.
호라시오 엘리손도 주심은 부심의 깃발과 상관 없이 경기를 진행했다. 규정상 그에게 그럴 권한은 있다. 그러나 이례적이다. 차범근 MBC 해설위원은 경기 당시 “부심이 깃발을 들면 대개 그 판단을 받아들인다”면서 “그러나 주심은 이를 무시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한축구협회 김영준 심판실 부위원장은 “모든 상황을 최종 결정하는 것은 주심이다”며 “주심이 휘슬을 불 때까지는 플레이 상황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쟁점 2. 한국 수비수 발을 맞고 꺾인 공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공격수에게 갔다.
사비에 마르제라즈가 옆으로 패스한 공이 이 호 선수 발을 맞고 앞으로 꺾이면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프라이에게 갔고 이를 받은 프라이가 슛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의 ‘경기규칙의 오프사이드 규정’에는 이 같은 상황에 딱 들어맞는 경우가 없다.
오프사이드라고 주장하는 측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공격수가 골 포스트나 크로스 바 또는 상대 수비수를 맞고 튀어나온 볼을 가지고 이득을 얻을 경우에는 오프사이드로 판정한다”는 규정을 제시한다.
설사 이 호 선수의 발을 맞았다 하더라도 프라이가 얻은 이득이 골 포스트를 맞은 것과 똑같기 때문에 골이 무효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임은주 국제심판은 “이호 선수 발에 맞은 것과 관계없이 마르제라즈가 프라이에게 패스할 때 프라이 위치가 오프사이드 였다”면서 “따라서 완벽한 오프사이드”라고 밝혔다.
반면 오프사이드가 아니다는 측은 “수비수가 골키퍼를 향해 패스한 볼을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공격수가 가로 챘을 때는 오프사이드가 아니다”는 규정을 언급하면서 이 호의 발을 맞은 순간 프라이는 오프사이드 규정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는 의견이다.
김영준 부위원장도 “주심은 이 호 선수 정강이 아래 볼을 맞았기 때문에 이 선수가 패스를 한 것으로 여겼다”며 “그렇기 때문에 부심의 판단과 관계 없이 플레이 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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