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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지도부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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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지도부 세대교체

입력
2006.06.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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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의회는 24일 쩐득렁(69) 국가주석과 판반카이(72) 총리, 응웬반안(68) 의회 의장이 제출한 사임허가 요청을 표결 처리해 이들의 사임을 확정했다.

사임이 확정된 지도자의 후임은 의회 회기가 끝나는 다음주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쩐득렁 주석의 후임에는 응웬밍찌엣(64) 현 호찌민당 서기, 판반카이 총리의 후임에는 응웬떤중(56) 현 수석부총리가 내정된 상태다. 의회 의장에는 응웬푸쩡(62) 하노이당 서기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가주석과 총리, 의장의 사임은 당사자들이 고령을 이유로 여러 차례 사임의사를 밝힌 데다 4월 10차 베트남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이들이 정치국원에 재선임되지 않아 이미 예견됐다. 그러나 공산당 지도 국가에서 국가주석과 총리, 의장 등 3명의 최고위 지도자가 한꺼번에 임기를 중단하고 사임을 요청한 것은 이례적이다. 3인은 임기가 연말 또는 내년 의회까지 남아 있었으나 젊은 후진들에게 기회를 주기위해 은퇴를 결정했다며 의회에 공식으로 사임 허가를 요청했다.

베트남공산당은 4월 전당대회에서 ‘과감한 세대교체를 위해 65세 이상 지도자들은 스스로 은퇴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당시 공산당 정치국원 15명(1명 사망) 중 농득마잉(65) 당서기장을 제외하고 정치국 서열 2위부터 5위까지인 국가주석과 총리, 의장, 당서기국 책임서기(판지엔ㆍ71) 등이 모두 65세 이상이다. 서열 8위이면서 실권자인 팜반짜 국방장관을 포함하면 14명 중 절반이 훨씬 넘는 8명이 은퇴 대상이다.

임기를 남긴 상태에서 이들의 조기 퇴진은 세대교체를 위한 명예로운 용퇴라는 평가가 있으나, 베트남 전쟁 후 최악이라는 각종 부패 등으로 인한 당내와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

24일 정치국원은 아니지만 부콴 부총리와 응웬지니엔 외교부 장관도 함께 은퇴를 결정해 베트남의 세대교체는 당ㆍ정은 물론 행정분야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유석 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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