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급식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이다.
25일 서울시교육청과 교육인적자원부 및 보건 당국에 따르면 CJ푸드시스템과 위탁 급식 계약을 맺었던 학교들이 계약 해지를 하고 새 업체를 선정하는 데 적어도 3~4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사고 학교 학생에 대한 역학조사의 최종 결과가 나오는 기간을 감안했을 때 나오는 기간이다. 학생들의 식중독 감염 여부와 ‘감염의 원인이 CJ 측의 잘못에 있다’고 판명될 때 계약은 해지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CJ 측의 잘못이 드러날 경우 학교 측과 맺은 계약은 자연스럽게 해지될 것이고, 설령 CJ 측이 사고의 직접적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더라도 학생 학부모와 각 시민ㆍ교육 단체의 항의로 계속 급식을 맡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계약 해지 후에도 각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위탁 업체를 모집 공고하고, 업체를 선정하는 데만 최소 1주~수 주가 걸린다”며 “한시적으로 가계약 운영 방안을 포함해 가장 가까운 시간 내에 정상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역학조사의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에상되는 3~4주 후엔 대부분의 학교들의 여름 방학에 들어간다. 이렇게 되면 정상 급식은 다음 학기에나 비로소 다시 이뤄질 전망이다.
25일 현재 전국에 급식 사고가 일어난 학교는 전부 27곳으로 구토와 설사, 복통 등 식중독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인 학생은 약 1,700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인적자원부, 각 시ㆍ도 교육청, 지역 보건소,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이 공동으로 26일부터 전국 1만여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급식 실태를 조사할 예정이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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