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돼 피살된 고(故) 김선일씨 사망 2주기를 맞아 한국을 방문한 이라크 정계 실력자인 아르마 알 하킴 이슬람 연구재단 대표가 김씨 부모를 만나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라크 내 최대 정파인 통합이라크연맹(UIA) 시아파 지도자인 아지즈 알 하킴의 아들인 그는 25일 부산에 살고 있는 김씨 부모를 찾아가 “평화를 사랑하는 이라크 국민을 대신해 사과와 유감의 뜻을 전달한다”며 사과했다고 초청자인 열린우리당 한병도 의원이 전했다.
알 하킴 대표는 이어 김씨의 아버지 종규씨가 “기회가 되면 이라크를 방문하고 싶다”고 말하자 “조만간 김씨 부모님을 초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씨 부모가 “선일이를 가슴 속에서 지워버리려 했는데 지워지지 않는다”고 울음을 터뜨리자 “나의 형도 테러로 숨져 아픔을 잘 안다”며 함께 울먹였다고 동행한 한 의원이 설명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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