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중국 경제는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어 10.3%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한 위안화 평가 절상 조치와 경기 억제책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4일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지난 한해 성장률(9.9%)을 뛰어 넘는 10.3%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홍콩의 사우스모닝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중국은 올 1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10.2%에 달해 금융기관의 대출을 억제하고 과잉생산 부분의 투자를 막아왔다. 올 상반기 물가인상률은 1.3%로 추산됐다.
인민은행은 이런 예측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고정부문에 대한 높은 투자, 수출입의 급신장 등이 원자재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부동산 경기를 과열로 이끌고 있다”고 경고했다.
우간다를 방문중인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도 “성장률이 떨어지면 실업문제를 야기할 수 있지만 경제의 질과 효율 등과 배치되는 과열 성장은 중국의 성장동력을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인 위융딩(余永定) 중국사회과학원 세계정치경제연구소 소장은 23일 ‘중국 대외무역 200대 전문가 포럼’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위안화의 지속적인 평가 절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제 기업은 위안화가 절상되든 그렇지 않든, 절상폭이 크든 작든 간에 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환시장에서는 지난 주 거래가 이뤄진 5일 중 이틀 동안 위안화의 대 달러 환율이 8대 1선이 깨지고 7.99대 1 선이 유지되는 등 위안화 절상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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