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기증은 생명을 살리는 가장 숭고한 사랑입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정진석(75) 추기경이 사후 장기 기증을 약속했다. 정 추기경은 23일 오전 10시30분 명동성당 문화관 꼬스트홀에서 열린 ‘사제 성화(聖化)의 날’ 행사에서 뇌사시 장기를 기증하고, 사후에 각막도 기증하겠다고 서약했다.
정 추기경은 “행복한 사람은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며 “사후 장기 기증은 재산 유무에 상관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사랑의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추기경은 이어 “사후 장기 기증은 생명을 나누는 의미도 있지만, 자신이 죽은 뒤 흙으로 돌아갈 장기들을 나누겠다는 약속이므로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교우들도 사후 장기 기증 등 생명과 나눔 문화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추기경을 포함한 서울대교구 사제들은 이날 명동성당, 광장동성당, 목5동성당 등에서 열린 행사에서 ▦사후 장기기증 ▦하루 100원 모으기 100만 신자 참여 운동 ▦생명문화 알기와 참여 운동 등 ‘2006 서울대교구 성체대회’ 실천사항 기증서와 헌신봉헌서를 작성했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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