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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현대상선, 이젠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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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현대상선, 이젠 안심"

입력
2006.06.26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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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현대엘리베이터가 23일 장내에서 현대상선 지분을 대거 매입, 현대그룹이 현대상선의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을 마련했다. .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날 경영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현대상선 주식 230만주를 517억5,000만원에 추가 매입, 현대상선 지분율을 기존 17%에서 18.72%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의 유상증자 이후 현대그룹측의 우호지분은 현대엘리베이터, 우리사주 등을 포함해 현재 38.82%에서 40.54%로 늘어나게 됐다.

반면 현대중공업그룹측의 경우 현대상선의 유상증자이후 KCC를 포함한 우호지분이 31.37%에 그쳐 양 측의 지분율 차이는 9.17%로 벌어지게 됐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이 향후 현대건설의 현대상선 보유 지분(8.30%)을 인수한다 하더라도 지분율 경쟁에서 현대그룹측에 밀리게 된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추가 지분 매입으로 현대상선의 내부 우호 지분율이 40%를 넘게 됐다"면서 "현대상선의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로 회사의 기업가치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룹측도 "유상증자와 현대엘리베이터의 장내 매입으로 현대중공업측과의 지분율 차이가 벌어져 경영권 방어에는 이제 문제가 없게 됐다"며 "하지만 경영권 유지와 관계없이 현대건설 인수는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이에대해 "그 동안 누차 밝혔듯 현대상선 지분 인수는 경영권 인수가 아니라 주주 이익의 극대화가 목표였기 때문에 현대엘리베이터의 추가지분 매입에 대해 따로 논평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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