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 최근 5년간 작품 값이 가장 많이 오른 작가는 이우환(70) 화백으로 나타났다.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이 23일 발표한 2001~2006년 작가별 작품가격 추이에 따르면, 이화백의 작품은 기준 시점인 2001년의 가격지수를 100으로 할 때 올해 5월 말 현재 가격지수가 297로 나타났다. 이 화백 다음으로 이대원, 박수근, 김환기, 김종학, 천경자, 최영림, 김창열, 오지호 화백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옥션측은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도 재료와 크기, 신작이냐 구작이냐 등 여러 변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며 “이 같은 미술품의 특성을 감안, 이들 변수를 계량화한 뒤 종합 분석해 작가별 가격지수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옥션측은 가격지수 산정을 위해 세계적인 미술경매 가격 분석업체인 프랑스 아트프라이스의 산정 방식을 벤치마킹했다고 설명했다.
분석 대상 작가는 서울옥션 경매에서 10회 이상 팔린 25명이며, 가격지수는 서울옥션 거래가를 기준으로 삼았고 2005년 이후 분석은 K옥션의 거래 실적을 포함시켰다. 화랑 거래 실적을 빼고 경매가격만 분석한 결과여서 미술 시장 전체를 읽는 지수로 보기는 어렵지만, 미술품의 적정 가격이나 작가별 인기도를 파악하는 데 참고자료로 쓰일 만 하다.
서울옥션은 작가별 가격지수 등 미술시장 동향을 알려주는 유료 서비스 ‘인사이드 마켓’을 23일부터 홈페이지(www.seoulauction.com)에서 시작한다. 서비스 내용은 주요 작가 25명의 가격지수를 비롯해 작가 140명에 대한 시장 정보, 미술시장 전반의 동향 분석, 경매작품 검색 등이다.
오미환 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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