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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체감경기 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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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체감경기 급랭

입력
2006.06.26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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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2분기 들어 급냉했다.

한국은행이 전국 30개 도시 2,469가구를 대상으로 이달 1∼15일 조사해 23일 발표한 2분기 소비자동향조사(CSI) 결과에 따르면 현재 경기판단 CSI는 68로 전분기에 비해 19포인트 급락했다. 향후 경기전망 CSI 역시 102에서 81로 21포인트 추락했다.

두 수치의 낙폭은 2003년 2분기 이후 3년래 최대 규모다. 양 수치 모두 지난해 4분기 이후 2분기 연속 상승세를 탄 터라 경기상황과 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경제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CSI는 경기판단을 비롯, 생활형편과 수입 및 지출전망, 고용전망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판단을 계량화한 수치이지만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이 소득수준과 관계 없이 고루 비관론을 폈다는 점에서 하반기 경기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계수입전망 CSI는 100에서 95로 떨어져 기준치 밑으로 내려섰으며 소비지출전망 CSI도 106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좀 더 많았으나 역시 전분기 113에서 7포인트 떨어졌다. 각 가정마다의 상황판단을 나타내는 현재 생활형편 CSI도 전분기보다 3포인트 하락한 82에 머물렀으며 생활형편전망 CSI 역시 5포인트 떨어진 91에 그쳤다.

취업기회전망에 대한 체감지수는 12포인트 떨어진 78에 그쳐 하반기 취업여건을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상황에 대한 체감지수는 설문조사시기의 주가동향과 각종 뉴스에 크게 좌우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조사 때는 주가급락과 유가급등 등 외부 정보가 좋지 않아 지수가 지나치게 떨어진 듯 하다”고 설명했다.

CSI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넘으면 6개월 전과 비교해서 현재의 경기가 나아졌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나빠졌다는 응답자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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