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전국적으로 치러진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리 ’나’형 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가 자연계 학생들이 보는 수리 ’가’형에 비해 15점이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본수능 당시 수리 ‘가’와 ‘나’형 만점자 표준점수 차이 6점보다 훨씬 커진 것이어서 11월23일 실시되는 본수능 난이도 조정 여부가 주목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2일 이런 내용의 수능 모의평가 영역ㆍ과목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와 도수분포 등을 발표하고 응시생 58만144명의 개인별 성적을 통지했다.
채점결과에 따르면 영역별 원점수 만점자 표준점수는 수리 ’나’ 165점, 수리 ’가’ 150점, 외국어(영어) 148점, 언어 144점 등이었다. 사회탐구의 경우 윤리가 82점으로 가장 높았고 정치가 66점으로 가장 낮아 16점 차이가 났다. 과학탐구는 물리I 화학I 지구과학I 지구과학II가 각각 72점으로 가장 높은 반면, 생물I은 67점으로 가장 낮았다. 영역별 1등급 구분점수는 언어 131점, 수리 ’가’ 137점, 수리 ’나’ 143점, 외국어 137점 등이다.
평가원은 대부분의 대학이 전형에서 표준점수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백분위나 등급을 활용하고 있어 선택과목 간 유ㆍ불리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본수능에서도 수리의 표준점수 차이가 벌어질 경우 자연계열에서 수리 ’가’와 ‘나’형을 동시에 반영하는 대학이 ‘가’형에 적은 가산점만 주게 되면 ‘가’형 응시자들이 불이익을 받게 된다.
한편 사탐의 국사과목은 이번에 6만2,587명이 응시해 2005학년도 본수능 응시자수(15만9,052명)에 비해 무려 40% 가량 떨어졌다. 청솔학력평가연구소 오종운 소장은 “다른 과목에 비해 배울 내용이 많은 데다 서울대가 국사를 인문계열 사탐 필수과목으로 지정함에 따라 상위권 응시자가 많아 중위권 이하 수험생들이 기피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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