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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代이은 한국 수호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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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代이은 한국 수호 자랑스러워"

입력
2006.06.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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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오산 미 51전투비행단 수송준비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데이비드 세이어(23) 병장은 지난해 한국 근무를 시작하면서 기지 내 교회부터 찾았다. 할아버지 데릴 세이어 중위를 포함, 한국전쟁에서 순직한 6명의 미 공군 전투기 조종사들을 기리는 추모비를 참배하기 위해서였다.

세이어 병장의 할아버지는 미 5공군 339전투대대 소속 F_82G 트윈무스탕 조종사로 참전, 피난민을 실어 나르는 화물선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다 1950년 6월28일 한국 영공에서 전사했다. 세이어 병장은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한국의 평화를 수호하는 임무를 맡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오산기지에는 세이어 병장처럼 대를 이어 한국을 지키고 있는 미군 장병이 18명이나 된다. 공군작전사령부는 22일 6ㆍ25 참전용사를 가족으로 둔 오산기지 근무 장병들을 초청해 격려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삼촌이 육군 상병으로 한국전쟁에 참전, 1951년 금화전투에서 전사했다는 헌병대대 더글러스 웰터(35) 소령도 참가했다. 웰터 소령은 “참전용사 가족을 잊지 않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부터 한국에서 복무 중인 헌병대대 대니얼 체이스(22) 하사는 “할아버지가 한국전쟁 때 해병대 준위로 참전해 한국은 나에게 고향과 같은 곳”이라며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공군작전사령부는 참전용사들의 뜻을 기리고 미군 장병들의 한국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2004년에 이어 올해 세번째로 행사를 마련했으며, 장병들은 격려행사를 마친 뒤 용산 전쟁기념관과 경복궁을 관람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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