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월드컵 2006/ 킬패스·선제골… 알프스 넘는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월드컵 2006/ 킬패스·선제골… 알프스 넘는다

입력
2006.06.23 00:10
0 0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24일 오전 4시 하노버 월드컵스타디움에서 2006 독일월드컵 16강 티켓을 놓고 스위스와 G조 조별리그 3차전을 벌인다. 1승1무로 조 2위를 기록중인 축구국가대표팀은 반드시 스위스를 꺾고 자력으로 16강 티켓을 따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국과 스위스의 전력을 공격, 미드필드, 수비로 나눠 분석한다.

■ 대한민국

# 조재진·설기현·이천수 호흡 중요… 수비수 공간침투 약점 보완을

▲공격(FW)=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정환(뒤스부르크)의 쓰임새에 따라 공격진의 구성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단 조재진(시미즈)을 축으로 설기현(울버햄턴), 이천수(울산)의 스리톱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공격진은 지난 두 경기에서 3골을 뽑았지만 문전에서 날카로운 맛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알렉산더 프라이(스타드 렌) 같은 무게감 있는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것이 아쉽다. 지난 두 경기에서 따로 놀았던 조재진과 측면 공격수들의 호흡을 살리는 게 급선무다. 박주영(서울)의 활용여부도 변수.

▲미드필드(MF)=아드보카트 감독은 경기에 따라 정삼각, 역삼각형의 미드필드 라인을 혼용한다. 일단 스위스전에는 박지성을 꼭지점으로 김남일(수원)과 이 호(울산)를 ‘더블 볼란테’로 기용한 정삼각형으로 경기에 나설 전망.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여 일단 벤치에서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공수의 축인 요한 포겔(AC 밀란)과 맞설 김남일의 책임이 막중하다. 한국은 두 경기에서 미드필드에서 전방으로의 볼 투입이 원활하지 않아 공격이 살아나지 못했다. 스위스의 약점인 수비 뒷공간을 노리기 위해서는 중원에서 ‘킬 패스’가 나와야 한다.

▲수비(DF)=김영철(성남)의 사타구니 근육 부상으로 최진철(전북)과 김진규(이와타)가 중앙 수비수로 출장하고 김동진(서울)과 이영표(토트넘)가 좌우 윙백으로 나선다. 수비는 지난 2경기에서 2골 만을 허용했지만 상대의 공간 침투에 수 차례 위기를 맞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특히 스피드가 처지는 것이 단점. 프라이에 대한 철저한 밀착마크가 요구된다. 상대 윙백들에 비해 스피드 면에서 앞서 있는 김동진과 이영표는 앞선 경기에 비해 좀 더 공격적으로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스위스

# 프라이 막히면 미드필더 중거리 슛, 포백 철벽 수비… 기각스 부상 못나와

▲공격(FW)-부동의 스트라이커 알렉산더 프라이가 주축. 프랑스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문전 앞에서의 움직임이 위협적이다. A매치에서도 47경기에 출전해 26골을 넣었다. 하지만 동료의 패스를 받아 골로 연결시킨 것이 대부분이다. 개인기가 떨어지고 돌파력도 떨어져 스스로 만드는 골은 손에 꼽을 정도다. 프라이의 투톱 짝은 195㎝에 이르는 장신 스트라이커 마르코 슈트렐러다. 큰 키를 이용한 공중전에 강하지만 몸싸움에 약한 약점을 안고 있다. 돌아온 골잡이 하칸 야킨은 움직임은 둔하지만 왼발 슛이 위협적이다. 특급조커 다니엘 기각스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것은 우리에게는 호재다.

▲미드필더(MF)-왼쪽부터 비키-포겔-카바나스-바르네타가 선다. 강한 체력으로 미드필드에서 상대 선수들을 압박하는 힘이 돋보인다. 요주의 대상은 바르네타. 오른쪽 공격을 전담하다시피 할 정도로 돌파력이 뛰어나고 패스도 일품이다. 프라이가 막혔을 때는 2선에서 쇄도해 들어가 슛을 날린다. 수비에서는 '스위스판 진공청소기' 포겔이 버티며 상대를 압박한다. 공격과 수비의 앵커맨. 하지만 오히려 상대가 강하게 압박해 나오면 뒤로 물러나며 주도권을 내주는 약점이 있다. 중원에서 세밀한 패스를 이용한 공격보다 롱패스에 의한 측면돌파에 의존하며 공격의 파워는 강하지만 공격루트가 지나치게 단순하다.

▲수비(DF)-유럽 정상의 포백 라인으로 철벽 수비를 자랑한다. 왼쪽부터 마냉-센데로스-뮐러-데겐이 자리를 잡으며 상대공격을 봉쇄한다. 하지만 최근경기에서 스위스 포백수비는 많은 허점을 드러냈다. 좌우 윙백인 마냉과 데겐이 지나치게 깊숙히 오버래핑, 좌우에 빈공간을 많이 내줬다. 중앙수비수인 센데로스와 뮐러는 공중볼에는 강했지만 2대1 패스로 뒤로 파고 드는 공격수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을 보였다. 골키퍼 주베르뷜러도 공략 대상이다. 아직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지만 예선에서 중요한 상황에 실수를 범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