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이 2014년 동계올림픽 후보도시로 확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2일 스위스 로잔에서 벌어진 집행위원회 회의를 통해 평창을 비롯해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소치(러시아)를 2014년 동계올림픽 공식 후보도시로 선정했다. 소피아(불가리아), 하카(스페인), 보르조미(그루지야) 등은 탈락했다.
2010년 올림픽 개최를 캐나다 밴쿠버에 뺏긴 평창은 이번 만큼은 반드시 올림픽을 유치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3월 출범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위원장 한승수)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평화를 상징하는 올림픽을 개최해야 한다’는 점을 널리 홍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평창 유치위원회는 IOC가 지난해 영국 런던을 201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한 것을 들어 이번에는 아시아의 평창이 올림픽을 유치해야 한다는 ‘올림픽 대륙별 순환 개최론’을 앞세워 IOC 위원들을 공략하고 있다.
평창은 최근 IOC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어라운드더링스’가 발표한 평가에서 77점을 얻어 86점을 받은 잘츠부르크에 뒤져 2위에 머물렀다. ‘게임비즈닷컴’도 잘츠브르크를 1위, 평창으로 2위 도시로 평가했다.
잘츠부르크는 볼프강 쉬셀 오스트리아 총리가 지난해부터 국가적인 지원을 약속할 정도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러시아 정부도 소치 개최를 위해 절대적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평창을 비롯한 후보도시는 내년 1월까지 IOC에 올림픽 유치 계획을 담은 ‘후보도시 신청서’를 제출하고 2월부터는 IOC 평가단의 현지 실사를 받는다. 평창의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 여부는 내년 7월 과테말라에서 벌어지는 IOC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인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경기장과 교통망 등 인프라 확충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면서 “내년 7월 과테말라 하늘에 ‘평창’을 외치는 함성이 울려퍼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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