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세를 보이던 국제 원유가격이 다시 반등하며 70달러 선을 돌파했다. 21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날보다 99센트 오른 배럴당 70.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 이후 최고 가격이다.
이날 유가는 미 휘발유 재고가 당초 예상보다 적게 증가하고, 서방의 인센티브 핵 협상안에 대한 이란의 대답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1.09달러 오른 69.17달러에 마감됐으며, 두바이유는 0.81달러 하락한 63.05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90만배럴 적은 전주 대비 3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내달 4일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정유사들이 증산에 나선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공급 우려가 재차 악재로 등장했다.
이란 핵의 경우 서방은 7월 중순 G8(서방선진7개국+러시아) 정상회담 이전까지 공식 답변을 기대하고 있으나, 이란측은 8월 22일까지 답하겠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8월말은 터무니 없이 긴 시간”이라고 언급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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