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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30일 추가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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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30일 추가 개통

입력
2006.06.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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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낮 12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양주영업소. 30여명의 여직원이 톨게이트 인근에 모여 큰 소리로 인사를 하며 친절교육을 받고 있다. 뒤로 편도 4차로로 시원하게 뚫린 노고산 터널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터널 안에는 공사차량들이 막바지 정리작업에 여념이 없다.

경기북부 최초의 고속도로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남양주 퇴계원 구간이 30일 추가 개통된다. 다만 불교계, 환경단체의 반발로 2년여 공사가 중단된 사패산 터널 구간(8.1㎞)은 인근 국도를 따라 우회해야 해 출ㆍ퇴근 때 극심한 교통혼잡도 우려된다.

경기북부이동 30분 단축

추가개통 시작 지점인 일산나들목에서 시속 100㎞로 주행하자 9분만에 양주영업소에 도착했다. 영업소를 지나자마자 나타나는 노고산 터널은 조도가 높아 밖과 거의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송추나들목에서 빠져나와 39번 국도, 서부우회도로를 거쳐 다시 의정부나들목으로 진입하기까지 11㎞를 달리는 데 걸린 시간은 15분. 여기서부터 퇴계원나들목까지 6분이 소요되므로 이번 추가개통구간을 통과하는 데는 30분 가량 걸리는 셈이다.

기존 국도를 통해 이 구간을 통과하는 데 1시간가량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추가개통으로 이동시간이 3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총 127㎞에 이르는 도심 순환형 교통망으로 국도 3호선과 39호선, 43호선과 연계해 경기 북부지역의 교통량 분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양주 장흥국민관광지와 포천 산정호수 등 경기 북부 주요 관광지역의 경제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고속도로㈜ 관계자는 “이번 개통구간은 북한산 국립공원 등을 관통하는 까닭에 터널, 교량 등 친환경적으로 건설했다”면서 “물류비용 절감 등으로 연간 6,7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우회로 정체, 비싼 통행료 논란

편도 2차로인 우회로 정체가 자칫 2조3,800억원이 들어간 추가 개통구간의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로 송추나들목을 빠져나오자 마자 만나는 송추삼거리는 평일 낮이었는데도 차량들이 길게 꼬리를 물고 있었다. 출ㆍ퇴근 시간대 차량이 몰릴 경우 극심한 교통혼잡이 우려된다.

경기도제2청 관계자는 “송추삼거리나 경민대 사거리는 모두 출ㆍ퇴근 시간대 정체가 심각한 곳”이라며 “이 곳을 보완하지 않으면 고속도로 개통 효과가 의외로 미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싼 요금도 논란거리다. 양주영업소 1,900원, 불암산영업소 1,100원, 그리고 영업소를 통과하지 않고 나들목에서 드나들 경우 기본요금 1,000원을 받는다. 사패산터널이 완전개통하면 양주, 불암산영업소 요금은 원래대로 각 2,500원으로 오른다. 임시로 가격을 낮추기는 했지만 기존구간 91㎞가 4,300원인데 비하면 이번 개통구간 28㎞, 3,000원은 아무래도 비싸다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서울고속도로㈜ 관계자는 “의정부시에서 경민대사거리 고가도로를 6월말까지 조기개통하고 서부우회도로 유료화도 고속도로이용차량에 한해서는 면제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도로개통으로 북한산 송추 산정호수 등 관광지 뿐만 아니라 발전이 늦어졌던 경기북부지역 전체가 상당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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