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9월 중순께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양국 외교당국이 협의 중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양국 외교 채널은 북한 미사일 문제가 터지기 전부터 정상회담 개최 방안을 협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 방안과 한국군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및 미군기지 이전 문제 등 동맹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정상은 또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을 원만하고 조속히 타결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개성공단 제품 한국산 인정문제에 대한 미국측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미사일 문제가 장기화할 경우 두 정상은 미사일 문제로 고조된 한반도 긴장 완화 방안도 함께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오는 11월 APEC회의 기간에도 만날 예정이지만 그 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양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미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이 북한 미사일 문제를 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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