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현대건설 등과 함께 국내외 주요 공사를 수행하며 한국 건설업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1973년 11월 설립된 대우건설은 국내외에서 탄탄한 시공실적을 쌓아 업계의 간판주자로 부상했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실적 3위, 주택공급 실적 1위, 시공능력 평가 순위 2위 등을 달성했다.
76년 해외 건설 면허를 취득한 이후 리비아와 나이지리아 등 불모지나 다름 없던 신시장을 개척, 플랜트ㆍ발전설비 공사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무려 351건에 241억 달러의 해외공사를 수주했다. 국내에서는 월성 원자력발전소 3, 4호기와 경부고속철도 등 굵직한 공사를 수행했다.
아파트 공급실적도 5년째 1위다.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는 GS건설 ‘자이’, 삼성건설 ‘래미안’ 등과 함께 브랜드 부문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외환위기로 대우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자 대우건설은 2000년 3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실적 향상에 매진해 2003년 12월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조기 워크아웃 졸업의 원동력으로 우수 인적자원의 이탈이 많지 않은 점,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수주에 나선 점 등이 꼽힌다.
이후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지난해 매출 5조756억원에 순익 4,067억원을 올렸다. 부채비율은 130%로 재무구조도 탄탄하다. 3월 현재 수주 잔고도 19조5,714억원에 달해 4년치 일감을 확보해둔 상태다.
김 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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