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감독은 토고전에는 안정환(뒤스부르크), 프랑스전에는 설기현(울버햄턴)을 ‘조커’로 투입해 톡톡히 재미를 봤다. 스위스전에서도 경기 상황에 따라 다양한 카드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 전반에 득점 실패 - 안정환
그래도 못 넣으면 - 김두현
선제골 수비 보강 - 김영철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주어진 카드는 모두 세 장. 첫 카드를 뽑는 시점은 하프타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제골을 넣었을 경우와 그렇지 못할 때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전반전에 득점에 실패했을 경우 가용 가능한 공격수들을 총동원해 승부를 걸 수 밖에 없다. 이럴 경우 박지성이 윙포워드로 올라가고 안정환(뒤스부르크)이 중앙에 추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첫번째 카드를 내밀고도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두 번째와 세 번째 카드를 잇달아 투입할 수 밖에 없다. 이럴 경우 가능성이 있는 카드가 김두현(성남)이다. 김두현은 슈팅력에서는 팀 내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선수다. 기습적인 중거리슛 한 방으로 승부가 갈릴 수 있다는 점과 이번 대회 들어 중거리슛에 의한 득점이 많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김두현 카드는 충분한 설득력을 얻는다.
만일 선제골을 터트리는 데 성공,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친다면 후반에는 스리백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스위스의 투 스트라이커들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이럴 경우 윙포워드 한 명이 빠지고 김영철(성남)이 중앙 수비수로 투입되는 대신 박지성이 공격라인으로 전진배치 될 것으로 보인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김영철 대신 최진철이 중앙 수비수를 맡고 김상식이 투입될 수도 있다. 남은 두 번째, 세 번째 교체 카드는 체력이 고갈된 선수들을 위해 사용될 전망이다.
쾰른(독일)=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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